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눈에 띄는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N수생의 지속적인 증가와 무전공 입학 제도의 확대다. 저출산으로 인해 수험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한 번에 대학 가기’는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 상위권 대학 합격자의 약 67%가 N수생이라는 통계는, 재수·삼수가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시대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이어진 ‘인서울’ 선호는 저출산 흐름에도 여전히 강세다. 수험생들은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기보다는, 대학 서열에 따른 수도권 진학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지방대 기피, 유학생 증가, 재수생 확산이라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30년간 체대입시 교육 현장을 이끌어온 DLU-K 김영미 원장은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진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베트남 유학을 통한 글로벌 다중언어 인재 양성을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영어에 베트남어까지 구사 가능한 다중언어 인재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다국적 기업·국제기구·글로벌 NGO에서 높은 수요가 있다”며 “이는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2025년 2분기 기준 7.9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 경제대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글로벌 청년들이 베트남 유학을 택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이어 “국립 베트남 대학 유학 비용은 연 1,500만원 수준으로, 국내 재수 비용(연 3,000만~4,000만원)에 비해 훨씬 합리적”이라며 “9월 학기제인 베트남 대학 입시 일정에 맞춰 준비하면, 굳이 재수라는 선택지를 고집하지 않아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현재 베트남 달랏대학교와 협력해 설립된 한국사업본부 ‘DLU-K’를 총괄 운영하며, 다문화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직접 현장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성공은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고 멀리 보는 시야에서 비롯된다”며, 유학이라는 선택이 대한민국 청년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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